한결같은 맛! 옛 추억이 남아있는 그곳!
여러분은 추억의 식당이 있나요?
한결같은 맛으로 언제나 구수하게 맞아주는 그런 집이요!
어릴때부터 다니면서 허름한 건물과 세월을 함께 하는 그런 추억식당.
저에게 그런 곳이 있냐고 물어보면
전 부산대에 위치한 토마토라는 곳을 말할거에요!
제 대학교의 낭만이 다 그곳에 있거든요^^
우연히 친구들과 지나가는데 허름한 외관의 식당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웨이팅을 하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맛있길래 저 땡볕에 저러고 있나? 하고 다음에 가봤는데
맛도 있고 이모님도 구수하셔서 처음부터 정감이 갔어요!
알고보니 같은 자리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부산대 토마토의 역사를 듣고 나니까 허름한 외관도
쩍쩍 갈라진 벽도, 때묻은 식기들도 다 이해가 았어요^^
메뉴는 크게 보면 이렇게 세가지에요.
, (오븐, 일반) 소고기볶음밥과 마찬가지로 (오븐, 일반)스파게티
그리고 치즈떡볶이 이렇게 5개가 총메뉴거든요~
놀랍게도 가격은 5,000원을 넘는게 없어요.
제일 비싼 치즈가 들어간 음식들도 4,500원이거든요!!
제 대학교때도 4,000원대였는데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하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텐데~ ㅎㅎㅎ
얇은 대학생들의 지갑을 생각하신듯!!!!!
이곳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에요!
오븐소고기볶음밥~
고슬하게 볶아져 치즈옷을 입은 볶음밥인데
조미료맛도 없고 어릴적 엄마가 휘리릭 간편하게 해주시던 밥맛이에요.
막 휘황찬란한 데코, 눈에 휘둥그레지는 놀라운 맛은 아닌데
자꾸 끌려서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라고 할까나요~ ^^
간은 약간 심심한데 내어주시는 깍두기랑 함께 먹으면 딱이에요.
그 다음은 치즈 떡볶이!
상호명인 토마토처럼 달짝지근한 케찹맛이 많이 나는데
위에 솔솔 뿌려진 파마산 치즈가루와 함께
고소하면서 새콤한 떡볶이랍니다~
가격은 3,500원!!!!!요건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저는 맛있는데 함께 갔던 여러 친구들의 반응은 극과 극!
면순이인 저에게 취향저격!!!!
오븐스파게티인데 보시다시피 치즈가 넘쳐흘려요.
양도 상당히 많아서 보통 여성분들은 요거 하나로도 충분한듯!
하지만 저는 보통 여자가 아니기때문에 두명이서도 세개 시킵니다 ^^
요것도 소고기볶음밥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메뉴!
소스도 꾸덕하고 새콤새콤해서 치즈랑 굉장히 잘어울리더라구요
오랜만에 대학동기랑 방문한거였는데
강의시간에 쫓겨서 허덕였던 것,
시험 시원하게 말아먹고 속상했던 것 등등
옛 추억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열심히 떨었네요:)
날로 발전하는 대학가에 어울리지않는 허름한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인테리어는 꾸준히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쁜 식탁보와 모던한 분위기에서 먹는 밥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손때묻은 곳에서 먹는것도 괜찮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