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서래갈매기 상호는 바뀌었지만 그대로
남포동 서래갈매기 상호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대로!
저번 주말처럼 바빴던 날도 없을듯....
어마어마하게 먹을것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연말이라서 그런가봐요 ㅜㅜ 모두 연말 회식으로 많이 시달리고 계시죠?
전 회식은 아니지만 만날사람들이 저번주에 다 몰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할겸 남포동을 찾았답니다.
오랜만에 찾은 남포동!
예전에 자주 갔던 서래갈매기가 생각나더군요.
한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곤 했던 그곳!
근데 점장인지 사장인지 직원분의 욕소리와 고기를 함께 먹었던 그곳, 불친절해서 다시는 안가야겠다고 생각한 그곳을
몇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어요.
근데 오랜만에 오니 상호명이 약간 바뀌어보이더라구요? 원래 서래갈매기가 아닌 부평갈매기?
정확히 보고 들어가진 않았지만 부평이 맞았을듯...
오빠가 오랜만에 너무 먹고싶다고 해서 간곳이긴 하지만
역시 내부는 그대로 좁아터져나가고 사람은 많고 음식들도 다 똑같음...
들어오자마자 일단 기분이 나빴던게... 저희 일행보다 먼저 들어온 일행이 고기를 굽고 있는데
저희는 주문한 고기 조차 안나오고 화로도 안 들어온 상황...
그래도 끝까지 오빠를 위해서 참고 또 참았어요-_-
이 와사비 간장양념? 요거 제가 서래에서 엄청 좋아하는 유일한 밑반찬인데
여기에 넣어먹을 양파에 고춧가루 한가득.....
설마 튄거겠죠? 누가 먹다가 남은거 재활용 하는거 아니시겠죠?
오랜만에 가서 좀 달라졌다했더니 폭발 직전까지 사람을 몰고 가는 이런 ㅜㅜ
어쨌든 저희는 일단 자리도 불편하고 해서 A세트 메뉴부터 주문을 했어요.
추후 배가 고프면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참 뒤에 받아든 A세트.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저렴한 17000원
이게 여기 남포동 서래갈매기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양에 비해 가격이저렴한거?
그거 말고는 다른 장점을 찾아볼 수가 없음... 주문한다고 불러도 올생각을 안함.. 결국 목에 핏대세우고 불러대고 ㅜ
그래도 갈매기살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는 오빠를 위해 꾸욱꾸욱 담아두도록 합니다.
나오자마자 현란하게 갈매기살 조리에 들어간 오빠 ㅋㅋ
요즘 아예 신의 경지에 이르러서 왠만한 고기집 직원보다 고기를 잘 굽는것 같아요 ㅋ
그래서 요즘 제가 집개를 드는 일은 거의 없음!
현란하게 집개로 고기가 타지 않게끔 휘적휘적~
갈매기살이 좀 두껍다보니 이렇게 휘적거리지 않으면 겉만 타고 속은 익질 않아요!
계속 이렇게 저어 주셔야 해요 ㅜㅜ 그게 참 번거로움...
맛은 좋은데 말이죠!
세트A의 구성품 김치찌개!
이 김치찌개를 오빠가 너무너무 좋아라하거든요~
서래갈매기 김치찌개는 저도 인정!!! 저는 서래에서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더라구요
근데 좀 식어서 나왔음..... 겨우 닫혔던 뚜껑이 또 열리기 일보직전....
고기도 이렇게 다 한데 뭉쳐져 있더라구요. 한숨만 폭....
얼린 고기를 살짝 해동해가지고 통째로 김치찌개에 넣었나 싶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찾았는데도 상호는 바뀌었는데도 맛과 직원들의 태토, 음식 나오는게 어쩜 이리 하나도 변한게 없냐....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오빠가 잘 익었다고 준 갈매기살 한점을 집어들었어요!
특유의 소스에 콕 찍어 콩고물까지 묻혀서 한입!!
맛은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맛있다는!!! 그렇게 질기지도 않고 야들야들한게~~~
이 맛때문에 친절이 안 좋다 뭐다 해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오는거겠죠
원래라면 이 세트를 다 먹고 더 추가하고 술도 계속 추가할 생각이였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자리도 불편, 직원들의 태도 또한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오빠를 일으켜 다른곳을 향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온곳이라 조금 기대가 되었고 바뀐 상호명에 더욱 가게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여전히 변하지 않는걸 보면 쫌.....
오빠가 가자고 등떠미는 상황이 아니면 저는 다시 찾진 않을것 같아요
요즘 남포동에 얼마나 맛있는 고기집이 많은데 내 돈주고 사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아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