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찜닭골목 김대감이 최고야
얼마 전, 안동 찜닭골목을 다녀왔는데요.
1박 2일이 다녀간 곳도 있었고 어디 매체에 소개된 곳도 많아서
안동 토박이 친구한테 물어보고 김대감으로 고고씽 했어요.
사이드로 쭉 늘어져 있었는데 매콤한 찜닭 냄새가 어찌나 나던지
맘 같아선 김대감이고 말고 눈앞에 보이는 곳 바로 들어가고 싶었네요.
여튼 안동 찜닭골목의 많은 간판들을 찾다가 도착한 2층 김대감!
저흰 여자 다섯이서 간거라 한마리 가지곤 모자랄 게 뻔해서
이모님께 여쭤보고 한마리 하고 반마리까지 추가주문했어요.
안동 찜닭골목 김대감에는 이렇게 칸막이가 쳐진 곳이었는데요.
바글바글 모르는 사람이랑 등 맞대고 먹는 게 아니라서 넘 좋았어요.
아무래도 이런 유명한 골목은 손님들을 많이 받기 위해
테이블이 간격 사이도 좁아서 후다닥 먹고 일어나야하는데
요기는 딱 분리된 공간에서 오순도순 먹을 수 있어 맘에 들었네요~
요건 반마리!!!
처음에 나온 양 보고 전 그게 한마리인 줄 알았어요.
무슨 세숫대야같은 큰 쟁반에 수북하게 쌓여 있길래
당연히 그게 한마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
어떻게 알았냐면은 다리가 한쪽 뿐이었....
한마리와 반마리 차이가 꽤나죠?
근데 이정도면 여자 다섯이서 한마리로 충분할 것 같아요.
왜냐 싹싹 긁어먹고 당면도 호로록 한 다음
공기밥 양껏 시켜서 매콤한 소스에 비벼 먹으면 되니깐요!
근데 안동 찜닭골목 김대감은 당면이 넓적하지 않더라구요.
부산은 넓덕한 면인데 요긴 그냥 잡채할때 보던 그런 홀쭉한 거였거든요.
개인적으로 넓적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맛있었어요 ㅎㅎㅎㅎ
소스가 기가 멕혀서 뭘 넣어도 다 맛날 것 같았쑴!
감자도 통통한게 어찌나 맛있던지~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설익은 건 별로고
젓가락으로 간신히 집을 수 있을 만큼의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데요.
요게 딱 취향저격이었어요.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소스에 푹 익혀져서 나온 거라
부들부들한게 맛잇더라구요^^
큰 닭을 쓰시는지 하나같이 큼직큼직한게 진짜 맛있더라구요.
조그만한 게 아니라 닭다리 잡고 뜯어도 될 정도의 장닭이라서
먹어도 먹어도 음식이 줄지않는 것 같고 ㅎㅎㅎㅎ
소스 조금 떠서 밥이랑 챡챡 비벼서 먹으니까 밥도둑이 따로 없었네요.
안동 찜닭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맛있다! 이런 건 아니었지만
나름 본고장에서 먹으니까 좀 더 맛있고 양도 많았던 것 같아요.
김대감 잘먹었슴당~